전자잉크의 장점은 한 번 입자가 이동하고 나면 전기가 통하지 않아도 화면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페이지를 넘길 때 빼고는 배터리가 거의 소모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장착한 휴대 기기의 사용량을 시간으로 가늠하는 반면, 전자책 리더기의 사용량을 페이지 수로 표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별도의 광원이 필요하지 않고 일반 종이처럼 빛의 반사를 통해 읽는 방식이라 눈의 피로가 적고, 밝은 야외에서 보기에 편하다. 전자잉크가 종이책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일반 LCD 디스플레이에 익숙한 사람들 중 일부는 전자잉크가 너무 어둡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밖에 시야각이 넓어 어느 각도에서나 같은 화상을 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단점이라면 흑백 디스플레이와 정지된 화면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까지 대부분의 전자책은 흑백으로 출력되는 종이책을 그대로 옮겨오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크게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태블릿 PC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전자잉크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2009년 후지쯔가 세계 최초로 컬러로 표시되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플레피아’를 선보이면서, 전자잉크에도 컬러 시대가 도래했다. 다만 아직까지 컬러 전자잉크는 풀컬러를 보여주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
No comments:
Post a Comment